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유모차교실

유모차교실

민준아빠 카페/게시판입니다.

상품 게시판 상세
제목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작성자 민준아빠 (ip:)
  • 평점 3점  
  • 작성일 2010-12-29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695
 

안녕하세요. 민준아빱니다. 오늘은 제가 그냥 아빠로서 회원으로서 글을 남깁니다.

 

며칠 전 상당히 고급이라는 한정식집에서 중요한 손님과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분위기도 좋고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들이 입맛을 돋구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기분좋게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뭔가 하고 보니 한 손님이 종업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워낙 규모가 큰 곳이라 웬만한 대화는 들리지 않지만 워낙에 악을 쓰는 바람에 다 들려서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 곳으로 집중되었습니다. 내용은 음식물에 이물질로 보이는 것이 있다는 것인데 물론 그것이 자기 음식에서 나오면 누구나 기분은 나쁘겠죠. 하지만 그 사람이 소리를 지름으로 해서 모든 사람이 자기 음식 그릇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살펴보도록 만들고 분위기 깨지게 만들고 그래서 기분나쁜 식사가 되도록 된 겁니다. 저는 같은 경우에 조용히 종업원을 불러서 보여주죠. 그러면 종업원이 연신 허리를 굽혀 죄송하단 인사를 하고 오히려 제게 많이 고마워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기 식당의 이미지도 보호해줬고 다른 손님의 기분도 배려해준 경우니까요. 물론 그것이 실수가 아니라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면 지탄 받아야 되겠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라면 한 번쯤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 식당 주인은 음식값을 안받았을 것이고 죄송하단 말은 했겠지만 속으로는 그 손님을 원망하고 욕을 하고 다신 오지 말라고 했을겁니다.

 

  전에 쓰레기 만두 파동이 있었죠? 제가 저희 직원들에게 가끔 묻습니다. 저거 보도한 기자라면 자기 엄마가 담궈준 겉저리(얼저리) 김치 먹을까 아니면 안먹을까? 정답은 안먹는다입니다. 그건 쓰레기로 만든 김치거든요. 마당에 흩어져 있던 배추 부스러기들로 만든 것이 원래 겉저리니까요. 지금의 엄마 나이에 그 사건을 잘 기억하시는지 모르지만 삼양라면이 농심에 결정적으로 뒤지게 된 우지파동의 경우 농심이 쓰던 팜유보다 삼양이 쓰던 우지가 더 비싼 재료였다는 건 아이러니일까요^^ 그리고 요즘은 소비자들 중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먼저 인터넷에 사진부터 대문짝만하게 올립니다. 그리고 보상을 요구하죠. 저도 10년 정도의 증권맨 시절이나 인터넷 유통업을 해온 6년이나 모두 황당한 일을 격습니다. 우선 소리부터 지르고 화부터 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렇게 하면 뭐라도 받아내는 경우가 실제로 많으니까요. 아마도 업체의 입장에선 시끄러워지는 걸 피하고 싶을 겁니다. 그런 분의 수는 시간이 갈 수록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토로를 팔면서 이런 아빠는 이런 엄마는 제발 안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그 분들도 소중한 고객이지만 AS를 할 때도 제게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엄마에게 더 많은 것을 잘해드리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얼마전 119 구급대원인 아빠가 한 분 저희 사무실에 오셔서 구매하셨습니다. 그 아빠와 요즘 세상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너무 부족하단 대화를 주고 받는데, 그 아빠 말씀이 전엔 심폐소생술을 통해 살려 내고 병원에 후송하면 연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란 말을 들었는데, 요즘은 수고했어요 한마디랍니다. 이게 원래 니 할 일이이잖아! 라는 투로 말이죠.

 

베이비페어 기간 중에 유모차 타 브랜드 두 곳에서 유모차를 도난당했습니다. 제 경우엔 한 엄마가 아기를 토로에 태우고 한바퀴만 테스트해봐도 되냐고 물으셔서 제가 흔쾌히 내드렸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니까 직원들이 혹시 그냥 가져가신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의 말들을 하더군요. 저는 직원들에게 적어도 신생아를 데리고 온 엄마는 믿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 시간이 조금 넘어서 그 엄마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면서 저희 부스로 들어오실 때 아~ 내가 이래서 유모차 사업을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배려 그리고 서로 조금씩만 이해해주고 양보한다면 이 사회가 얼마나 부드러워질까요! 매일 뉴스에 나오는 건 서로 싸우는 것, 그리고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 모습뿐입니다. 저도 제가 그렇게 살고 있진 않은지 반성해보면서 저희 아이들 세은이와 민준이는 남보다 더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욕심부리지 않고 양보하며 다른 아이들보다 더 선한 아이가 되도록 키워보려고 합니다. 토로 가족 엄마 아빠들께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힘든 시절을 우리가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너그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증권전문가의 시각에서 보면 앞으로 한참을 어렵게 보내야할 것 같습니다. 토로 가족 모두 경제적으로나 건강으로나 축복이 넘쳤으면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이 넘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엄마들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카페가 자발적으로 만들어져서 운영되는 건 제게 유모차 사업의 가장 큰 기쁨임을 고백합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