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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MF,,911,,그리고 지금......
작성자 민준아빠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08-12-08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607
5년전까지 저는 나름 잘나간다던 증권맨이었습니다. 8년 가까이 증권회사 지점에서 근무하면서 좋은 시절 어려운 시절을 다 겪었죠. 오늘은 어려움에 대해 그냥 이러 저런 생각을 말씀드릴께요.
IMF 외환위기 당시 저는 2년차 신입사원이었습니다. 출근할 땐 항상 하늘이 노란 빛을 띄고 있었고 출근해서 퇴근때까지 저나 제 주변엔 한숨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그 다음 해엔 왠만한 증권맨 연봉이 모두 억대가 되는 상황이 돠었습니다. 제 경우에 좀 더 아팠던 건 911테러 당시 전종목 하한가가 3일 정도 지속되던 시절인것 같습니다. 이건 뭐 어떻게 해 볼 도리도 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어쨌든 그 두번의 위기를 나름 잘 넘겼고 지금까지는 그래도 순탄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경제와 돈 문제에 민감한 일을 하면서 살았더 제가 볼 땐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물론 여유자산이 있는 사람이라면 만세를 부를 세상이겠지만 어디 우리 아기들의 엄마 아빠 수준에서야 아직 여유를 논할 상황은 대부분 아니실테니.. 금융부분 보다는 실생활의 위기가 더 오래 갈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피를 말린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그래서 우리 아기들이 엄마와 아빠의 근심의 중심에 있지 않길 바라면서 모든 엄마 아빠에게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빠라는 이름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만큼 축복되고 무서운 힘을 내게 해주는 건 없을겁니다. 제가 지금 마흔인데 엄마 아빠들 중 저보다 연장이신 분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으실테니... 제가 두번의 위기에서 살아남고 느낀 건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으면 살아남은 자들의 잔치가 항상 벌어진다는 겁니다. 전우의 시체가 즐비하다는 제 선배사원들 중 용기를 잃지 않고 욕심내지 않은 분들은 지금도 행복한 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어떤 대박의 유혹도 넘어가시지 마시구요,가능하시다면 지금은 빚을 한 푼이라도 줄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주식 부동산 모두 당분간은 관심에 두지 마시구요,거기에 쓰실 신경을 지금은 우리 예쁜 아기들에게 주세요.
저도 토로 수입가 때문에 고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저도 가족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엄마 아빠들을 생각하니 가격을 대폭 인상하느니 차라리 팔지 말자는 생각도 들고 930원을 기준으로 책정했던 지금의 가격을 들고 고민중입니다. 조만간 답을 내놔야겠죠. 다른 유모차들의 기막힌 가격을 보면서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건 가격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말이 길었네요. 맘같아선 최근 경제 움직임과 관련해서 자세한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우리 엄마 아빠들은 어려워도 힘내시고 아기 얼굴 보면서 한 번 더 웃으시는 화목한 가정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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